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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도보여행 후기_송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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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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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후기 . 15기 송 희원(0607022)

225일 도보여행을 시작했다. 출발하기 전 에는 다른 것 보다 걱정이 제일 앞섰다. 5일 동안 얼마나 힘들지도 가늠이 가지 않고 친구들도 예비학교 때 봤지만 어떨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도 막상 끝나보니 걷는 것만 죽어라 힘들었지 걱정한 만큼 친구들과 사이가 나빠진 것 같지는 않아서 좋았다. 이 얘기는 그만하고, 일단 먼저, 1일차는 5일중에 제일 걷기 쉬웠던 것 같다. 숲 쌤의 설명을 들으며 살랑살랑 걸으니 금방 숙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 때는 1일차가 제일 어려운 날인줄 알았다.. 하하.. 힘들다면서 친구와 온갖 수다는 다 떨었다. 그날, 다른 건 다 좋았고, 사실 힘들긴 힘들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 병아리조가 숫자가 제일 많았는데도 요리가 제일 맛없었다는 것.. 그리고 5일 내내 제일 맛없었다는 것.. 아, 나는 요리를 안했다. 오히려 그게 다행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대신에 설거지는 내가 제일 많이 했을 것이다.

아무튼 제일 힘들었던 건 2일차였다. 그날 숙소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에 민진이가 탈수가 왔었다. 그 때 애들이 많이 불안해 했었고 나도 불안했다. 그래도 좀 누워 있다가 바로 병원가서 링겔 맞고 돌아와서 모두 안심했었다. 그날 밤에 현지도 열이 났었는데 밤에만 조금 아팠지 다음날 바로 나았다. 아무튼 제일 힘들었던 건 2일차이고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3일차였다.

3일차에 조금 걷다보니 계곡이 나왔다. 거기서 현도가 제일 먼저 들어가니 다른 남자애들도 들어가고 그렇게 나와 지운이, 단아, 은수도 들어갔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영하 2도에서 입수를 했다.  그 때 정말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들어갔다 나와 보니 살이 시렵다 못해 아프고 얼얼하고 따가웠다. 정말 그 물이 그렇게 차가울지 모르고 그냥 들어갔다. 그리고 나서 그대로 옷을 안 갈아입고 바로 숙소로 갔다. 그 때 손이 엄청 차가워졌었다. 숙소에 예상외로 빨리 도착해서 씻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저녁으로 고기를 먹었다. 역시나 병아리조 답게 고기를 깔끔하게 망치고 재현이가 와서 도와줬다. 그때 재현이 생일 이였는데, ㅎㅎ.. 생일에 고기 구워주는 재현이에게 매우 미안했다. 그리고 그날이 지운이와 재현이의 생일 이였는데 생일기념으로 숙소에서 몰래카메라를 당했다.. 남자애들 3명은 선생님들 하는 얘기를 미리 들어서 웃고 있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머지 애들은 진짜 혼나는 줄 알고 긴장하고 있었다. 하아 .. 우리가 얼마나 웃겼을까 .. 아무튼 그렇게 해피엔딩 이였고 아, 그리고 자연드림이 케이크도 만든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였다. 그래도 케이크를 먹어서 좋았다. 아무튼 3일차가 제일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하루였던 것 같다.

4, 5일차는 그냥 무난하게 힘들었다. 너무 무난해서 힘들었다는 것 밖에 기억이 안 난다, 마지막 날에 엄마아빠 봤을 때 눈물이 날 뻔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까지 꾹 참았다. 그리고 밥을 먹으러 갔는데 먹고 설거지를 안 해도 된다는 게 너무 감동이였다. 밥을 먹고 용돈을 받아서 친구들끼리 나가서 반금 음식도 먹었다. 심각하게 맛있었다. 맥콜최고!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친구들 끼리 노래방을 가자는 말이 있었는데 거기가 너무 시골이라 노래방 따윈 없었다..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폰을 받았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처음 출발하기 전에는 도보여행을 하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3년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게 된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생각이 많아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나에겐 그렇게 생각할 여유가 있을만큼 즐거운 시간은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도보여행을 하면서 친구들과 친해져서 좋았다. , 그리고 걸을 때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뒤에서 밀어줘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그리고 힘들어하는 남자애 가방을 들어주는 걸 보고 나와 다르게 착한 아이 들이구나를 느꼈다. 입학도 안 했는데 왠지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생각이 드는 시간 이였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함께 걸어주신 숲 쌤, 개구리 쌤, 혜숙 쌤, 장민 쌤, 하한 쌤, 지혜 쌤, 임주 쌤, 병삼 쌤, 지민 쌤. 감사 합니다! (선생님들이 없거나 갑자기 생길수도 있어요.. ..)  그리고 단아, 지운, 은수, 지민, 민진, 현지, 본준, 바다, 태형, 재현, 시하, 호진, 현도, 민승, 창화, 영한, 지호, 이섭, 우리 잘 지내보자!

2019.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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