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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EONG GANDHI

1학년

15기 조은수 도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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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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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후기

조은수

1 일차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1일차에는 가장 쉽고 그래서 더 생각이 없었고 감정이 매말랐던거 같았다. 처음에는 그냥 모든 것이 쉽게쉽게 잘 풀려서 완주를하게 되고 트위터를 무사히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때는 몰랐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2 일차에는 처음에만 개운했다. 너무 편하게 걸었고 그래서 더 힘들게 산을 탔었지 않았었나 싶다. 점점 올라갈수록 힘들어졌다. 예를 들어 방탄노래를 들으면 힘이 나서 열심히 걸을 수 있는데 올라갈수록 방탄노래를 들어도 힘이 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고소공포증도 조금 있어서 더 힘들게 걸었나 싶다. 우리가 열심히 등반하고 숙소로 돌아왔을 땐 매우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그 감격도 몇 분 지나 없어지고 말았다. 민진이가 탈진해버린 것이다. 선생님들은 병원 갔다 오시느라 분주했고 우리는 울었던 지민이를 달래주고 걱정도 되고 그래서 분주하지 않았나 싶다. 민진이는 무사히 건강하게 병원에서 돌아왔다. 그렇게 2 일차는 끝이 났다.

3 일차에는 2 일차 때 너무 힘들었는지 별로 힘들지 않았다. 역시 힘든 일을 겪고 나면 덜 힘들어지는 법인가 느끼게 되었다. 3 일차에는 일이 많았다. 걷고 있던 도중 교장 선생님께서 부상을 입으셨고 또, 선생님과 입수를 하면 하리보와 투게더를 사준다는 조건으로 나와 단아, 희원, 지운은 허리까지 입수를 하였다. 다 걷고 나서 숙소에 도착해 나와 지운이는 제일 먼저 씻었지만 다른 아이들은 남자애들과의 다툼이 있어 씻는 것이 늦춰졌다. 저녁식사도 하고 변 남매의 생일몰카를 했다. 나도 속아버려서 지운이와 같이 울었다. 그렇게 몰카도 끝나고 잠자리에 누웠다. 우리는 잠시 잠이 안 와서 이야기를 하였다. 하지만 우리가 얘기를 하는 동안 몇몇 남자애들도 깨어 있어 우리가 하는 얘기가 들리는가 확인차 정호진 못생겼다 라고 말을 하였고 그 말이 큰 재앙이 되었다.

4 일차에도 걷기 쉬웠다. 걸을 때 4 일차가 가장 조용했던 거 같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너무 좋았다. 하지만 저녁식사를 마치고 난 뒤 우리가 어제 남자애들 뒷담을 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우리만의 시간을 주셨고 다행히 잘 풀렸다.

5 일차에는 이제 핸드폰을 받는다는 감격 때문에 열심히 걸었다. 나에겐 지리산 둘레길이란 핸드폰을 받으러 가는 길이였으니 충분히 열심히 걸었다. 하지만 매우 열심히 걸었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핸드폰이 들어간 가방이 학교에 있는 것이다. 나는 대충 엄마의 핸드폰으로 확인하였고 다행이도 핸드폰은 무사히 받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힘들면서도 재미있는 추억인데 그때는 힘들기만 하였던거 같다. 친구들이 있었기에 났었고 더 재밌었었다. 하지만 팩트로는 다시는 안 가고 싶어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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