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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코로나집중기간 소감문) 2학년 집중주간을 하며 느낀 점-15기 변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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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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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집중주간을 하며 느낀 점

-15기 변지운

 

솔직히 정말 가기 싫었다. 어차피 나올 거 왜 가나 싶고 내키지 않았다. 그리고 예전과는 달라진 상황이 걱정되고 불안했고, 다른 기수 없이 온전히 우리 기수끼리만 있는 것도 약간 불안했다. 그렇게 기대감이 낮은 상태에서 입교를 해서 일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재밌었다. 15기 끼리만 있는 게 나름 즐겁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에니어그램, 유서쓰기, 15계명, 슬로건, 다중지능검사 등을 했고 카페에 나가기도 했다.

 

 에니어그램 검사를 한 것은 좀 예전이었는데 이번에 입교했을 때 좀 더 자세히 파고들어 보았다. 나는 4번이었다. 다른 친구 한명도 나와 같은 4번이었다. 분열의 방향과 통합의 방향이 있었는데 그 다른 친구 하나는 통합이었고 나는 분열이었다. 물론 잘못된 것은 아닌걸 알지만 뭔가 내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틀린 사람 같아서 뭔가 분열방향 이라는 게 쪽팔렸다. 통합방향과 분열방향의 특징 같은 게 있었는데 인정하기 싫었던 내 모습 몇 가지 들이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마음을 들킨 기분이라 약간 쪽팔렸다. 확실히 에니어그램을 해 보니 내가 이때까지 어떤 상황에 어떤 생각과 행동을 했던 게 이해가 가고, 그 사람의 그 행동과 생각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그렇다고 그 행동을 타격감 없이 받아드리기는 아직 힘들겠지만 노력 해 볼 것이다.

 

 유서쓰기는 생각보다 나름 정말 슬펐다. 죽는다는 상상을 하며 쓰는 유서였지만 상상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슬펐다. 그 유서를 쓰고 진짜로 죽는다면 정말 아쉬울 것 같다. 진짜 유서를 쓴다면 쓰고 싶은 말이 더 많을 것 같다. 평소에 우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친구들 몇몇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우는 걸 보니 뭔가 나도 마음이 찡했다. 정말 슬프기는 했는데 나름 자존심 챙기겠다고 눈물 흘리지 않으려 노력하며 읽었다. 4번 유형은 절대 안 우는 유형이다!! 유서쓰기를 한 후 돌아가면서 안으며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중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을 하며 안았는데 사랑해, 고마워 보다 미안해를 많이 말했던 것 같아서 앞으로는 내가 미안하다고 할 일을 많이 만들지 말고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듣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5계명과 슬로건 만들기를 했다. 15계명은 너무 길어서 다 쓸 수는 없지만 대충 뒷담하지 말고 평가하지 말고 다 같이 잘 지내고 자퇴하지 말고 서로의 힘이 돼 주자는 내용이었다. 슬로건은 ‘15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15기가 보고싶은 하루를 하기로 했다. 좋은 것 같다. 되게 다들 15계명과 슬로건을 정할 때 열띤 토론을 했다. 나도 좀 열심히 하려는 욕구와 승부욕을 좀 키워야겠다. 그리고 15계명을 잘 지키려 노력 할 것 이다.

 

 다중지능검사도 했다. 나는 언어, 인간친화, 공간이 제일 높았고, 자연 친화, 논리수학 등이 제일 낮았다. 언어는 96 정도였는데 자연 친화는 10이었다. 좀 충격이었다. 엄마 말로는 7살 때도 다중지능 검사를 했었는데 지금이랑 같았다고 한다. 솔직히 언어도 왜 높은지 잘 모르겠다. 확실히 논리수학과 자연 친화는 내가 저어어엉말 안 좋아해서 안하기 때문에 충분히 못할 수 있다. 노력을 한다고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저 두 지능을 싫어해서 안하기 때문에 잘 한다 못 한다 라고하기 어렵다. 항상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부끄러워서 말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꿈이 (지금은)작가인 사람이기 때문에 언어지능이 높아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논리수학과 자연 친화가 심각하게 낮기 때문에 논리수학과 자연 친화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다 싶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제일 좋았던 것이다. 진양호 근처 카페로 나갔다 온 것이다. 여자애들은 수가 적어서 임주쌤 차를 타고 갔다. 작년에 갔던 무빙스쿨 내내 맨날 노래 뭐 틀지 결정하며 싸웠었고 많이 혼났는데 이번에는 따로 타서 나름 각자 듣고 싶은 노래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카페를 가기 전에 놀이터? 공원에 가서 잠시 놀다가 카페를 간다고 계단을 올라가던 중 숨이 찼다. 학교에는 그닥 높은 계단이 없어서 몰랐는데 체력이 많이 안 좋은 걸 알았다. 같이 올라가던 친구와 함께 운동을 다짐했다. 카페에 가서 1등으로 음료와 쿠키를 사고 즐겁게 임주쌤 폰으로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친구들과 셋 다 진주에 나간다고 치마입고 공들여 화장을 했었는데 그런 보람이 느껴질 만큼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나와서 좋았다. 기분 좋게 음료와 쿠키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 적지는 못했지만 더 많은 활동을 했었다. 15기 끼리의 시간이 나름 알차고 좋았다. 너무 알차서 조금 피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이번에 우리끼리 있으면서 나는 나름 우리끼리 더 돈독해지고 서로를 알게 되었다고 자부 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일같이 9시 넘어서 퇴근하신 임주쌤과 현종쌤께 정말 감사하다. 나름 우리끼리 잘 지냈으니 16,14기와 이번에 다 같이 입교 할 때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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