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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기후변화 다큐멘터리 소감-15기 변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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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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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다큐멘터리 소감

-15기 변지운

 

 오늘 2학년 수업을 했다. 오전에는 해외이동학습 준비, 발표를 하고 -물론 한 팀 밖에 못 했지만- 오후에 기후변화 다큐멘터리를 봤다. 다큐멘터리라서 애초에 기대를 안 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재미는 없었다. 재미를 바라고 볼 영화는 확실히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미가 없는 만큼 유익하기는 했다. 딱 처음 시작할 때부터 강렬했다. 지구의 전체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면 공룡 멸종 후 최대 멸종이 될 거라고 했다. -기후변화 영화라고는 하지만 거의 채식과 가축에 관한 내용이었다.-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가축을 키우며 나오는 온실가스가 전체 교통 온실가스보다 많다고 한다. 가축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얘기했다. 30%가 사라지는 것도, 땅의 40%를 차지하는 것도, 아마존 파괴의 원인 91%도 축산업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이때까지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지구온난화의 원인의 대부분이 가축 때문인 줄 몰랐다. 내가 이때까지 배울 때에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자동차와 에어컨 등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가축을 굳이 먹지 않더라도 가축의 배설물도 넘쳐난다. 미국에서는 1초에 53톤씩 가축의 배설물이 생긴다고 한다. 가축의 배설물이 인간의 배설물의 130배나 된다고 한다. 인간이 기른 곡물의 50% 정도가 가축에게 간다고 하니 배설물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소에서 나온 우유 3.8L를 만드는 데에도 물 3,500L가 필요하고, 소고기 450g에도 물 9,500L가 든다고 한다. 우리가 육류와 유제품 등을 줄이면 유전자 조작 식품을 기르는 땅을 숲 등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치킨, 백숙 등으로 먹는 도축용 닭들은 생후 42일이면 죽게 된다고 한다. 채식을 하면 이산화탄소를 1/2로 줄일 수 있고, 1/11을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채식을 하는 것도 환경친화적이고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가축만 문제는 아니다. 세계어업 3/4이 물고기를 과도하게 잡아서 물고기들의 개체 수가 줄고 있다고 한다. 매년 상어 4~5천 마리가 다른 어종을 잡으려는 그물에 걸려 죽는다고 한다. 물고기가 멸종되어가는 이유는 멸종될 만큼 많이 잡아서 그렇다. 이대로라면 생선의 75%가 고갈되고, 곧 멸종될지도 모른다. 열대우림이 지구의 허파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것인데 그런 열대우림의 나무와 벌레, 동물들이 하루에 100 여종 정도씩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천연자원을 산업적인 용도로 이용하는 게 문제라고 한다. 이러다가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10년 내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러한 내용을 환경단체들이, 정부가 모를 리가 없지만 다큐멘터리 주인공 말로는- 정부와 환경단체에서는 인류와 생태계를 돕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고기를 먹는 식습관이 기후변화의 문제라고 얘기하지 않을 것이고, 단지 돈을 모으려는 것. 그뿐 이라고 얘기했다. 확실히 환경에 대한 단체가 그런 사실을 모르는 것이 더 이상하기는 할 것 같다.

 영화 거의 끝부분쯤 오리를 생으로 잡아서 목을 자르고 손질하는 것이 나왔다. 나는 그 오리를 보고 있기 힘들어서 눈을 가렸다. 이래놓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비슷한 방식으로 손질되어 나오는 치킨이 먹고 싶다며 얘기할 내가 싫어졌다. 확실히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채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니 못 할 것 같다. -하더라도 고기를 진탕 먹고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아직 너무 크다- 분명 나는 기후변화에 대해 작년 2학기에도 공부했고, 지금도 하고 있고, 우리가 먹을 고기들이 손질 당하는 것을 보며 징그럽고 불쌍하다며 눈을 가리면서도 결국 그 잘려나간 피를 닦은 살덩이들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 -정확히는 하고 있다.- 정말 지금도 고기가 먹고 싶고 먹고 싶어하는 내가 싫다. 내일 점심이 보쌈인데 보쌈을 먹고 싶다고 얘기하는 내가 싫다. 사실 먹고 싶기는 하다. 근데 먹고 싶어하는 내가 싫다. 보쌈을 먹을 때 마다 - 어제 본 영화에 목이 잘려나가는 오리가 나왔지. 하하,’하면서 먹을 것 같다. 머리는 거부하는데 몸은 고기를 원한다. 몸도 나고 머리도 난데, 몸과 머리가 합의를 못 본 것 같다.

-오늘 주여 때에도 결국 기후변화와 연관되는 영상을 봤다.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영상이었다. 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안 남겨야 하기에 조금만 먹는다 얘기하며 음식을 조금만 먹거나 아니면 그냥 굶은 적이 꽤 있다.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근데 그것 역시 남기는 거랑 똑같은 짓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부터라도 좀 잘 챙겨 먹어야겠다. 영상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하여 에너지도 만들고 퇴비도 만들고 하던데 사람들이 참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는 기후변화에 대해, 환경에 대해 알게 된 게 많은 날이다. 채식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새삼 채식을 하는 친구들과 선생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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