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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EONG GANDHI

3학년

체험학습 후기 - 배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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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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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체 후기

 

 

배고준

 

 

학체를 갔다. 목표는 통영가서 버스킹 공연하기.

각종 악기와 짐, 생활도구를 챙기고 통영으로 출발했다. 기타의 상태가 어딘가 하자가 많아서 걱정되었지만 일단 출발했다. 1시간쯤 달려 도착한 통영에서 먼저 이순신 공원에 갔다. 게스트하우스 입실까지 시간도 남았고, 기왕 통영에 온 김에 좀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나는 계획 짤 때만 하더라도 이 시간이 무료할 줄 알았는데, 막상 가서는 사진도 찍고, 놀이터에서도 놀며 신나게 놀았다. 동피랑 근처 바다봄카페에서 음료도 마시며 휴식도 취했다. 난생처음으로 하는 버스킹 때문에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때 신나게 구경하고 놀며 긴장을 풀었다.

다만 바닷가에서 사진찍다 잠깐 넘어져 다칠 뻔했다.

 

그다음엔 밥을 먹고, 버스킹 장소 답사를 하러 갔다.

인터넷으로만 본 장소라 사전 답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간 장소는 정말 예뻤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닐만한 장소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살짝 언덕 위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동피랑 근처에 따로 보아 둔 뷰 좋은 곳으로 바꾸기로 했다. 정말 버스킹하기 알맞은 장소였는데 아쉬웠다.

그 다음 장소는 도남동에 선착장에 있는 분수대로 갔다. 바다 위에 배 타고 나가서 야경을 구경하는 업체가 있었고, 선착장 근처엔 분수대가 있었다. 그곳 역시 해지면 공연하기 정말 좋을 것 같았다. 다만 지나치게 관광지라 호텔, 공연장 등등의 건물만 있고, 사람은 별로 지나다니지 않을 것 같은 장소였다. 아무튼 밤 공연은 그곳으로 정했다.

 

답사를 끝내고 돌아와서 주인아저씨를 만나 게스트하우스에 입실했다. 가정집 느낌의 집이라 굉장히 편했고, 또 연습하기도 딱 좋았다. 무엇보다 조식이 나와 돈을 아낄 수 있었다.

 

짐을 풀고, 저녁을 먹고, 하루 나눔을 하며 저녁 마지막 일정을 했다. 그런데 아까 넘어질 때 손으로 부딪친 손목이 점점 욱신거리기 시작하더니 기타를 못 칠 정도까지 아프기 시작했다. 그냥 코드는 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바레코드(한 손가락으로 줄 전체를 눌러 소리를 올려 내는 코드 주법 중 하나)는 도저히 치질 못할 것 같았다. 마지막에 다같이 조금 연습을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연습을 대충 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조금 참고 했으면 아마 버스킹이 좀 더 잘되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세은이 삼촌분께서 시켜준 피자를 먹으며 영화를 보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난 아무 생각 없이 소파에서 잤는데, 일어났더니 주인아저씨가 옆에 있어서 깜짝 놀랐다.

아침 조식을 먹고, 씼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오전엔 내내 버스킹 연습을 했다. 곡이 한 11곡 정도 됐는데, 전부 한번씩 맞춰보며 마지막 연습을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연습이었다. 왜냐하면 바빠서 이전엔 한 번도 못 맞춰보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런 것 치고는 꽤 합이 잘 맞았다. 다만 내 손목이 문제였다. 11시가 되어서야 나아서, 연습을 제대로 못 했다.

 

아무튼 점심을 먹고, 버스킹을 하러 출발했다.

동피랑에 도착해서 악기를 세팅했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가 실력이 뛰어난 게 아니기 때문에 동피랑 맨 위에서 사람들이 도착하는 지점에 더 갈 곳이 없을 때 해야 그나마 봐주지 않을까 했는데 다른 아이들이 반대해서 그냥 길목에서 하기로 했다. 밴치 있는 곳에 악기를 세팅하고, 버스킹을 시작했다. 나는 정말 열심히 기타를 쳤지만, 역시나 사람들은 한 번 흘끗 처다보고서는 그냥 지나갔다. 예상했던 일이긴 했지만 조금 실망스럽긴 했다. 맨 위에서 했으면 그나마 봐줬을 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어쩔 수 없지 뭐, 아무튼 효영이랑 나, 보섭이는 최대한 열심히 악기를 쳤다. 그렇게 버스킹이 끝나고, 동피랑 위에 올라가서 한 번 둘러보고 온 다음(사진도 잔뜩 찍었다.) 다음 장소로 가기 전, 공원에서 잠깐 쉬며 연습을 했다.

 

다음 장소로 가려 했는데, 바다 근처에 있는 등대가 아주 뷰가 좋아서 장소를 급하게 그곳으로 바꿨다. 정말 예뻐서 우리의 부족한 노래실력을 뒷받침해주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마저 노래를 불렀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잠깐씩이라도 비교적 많이 보고 갔다. 다만 기타가 너무 상태가 안 좋아서, 자꾸 삑사리가 났다. 그게 정말 아쉬웠던 버스킹이었다.

그래도 우리가 열심히 연습한 것을 무대로 모두 보여줄 수 있어서 나름 괜찮았던 버스킹이었다.

 

그날, 끝나고 돌아와서 야식으로 라면을 먹으며 공포영화를 보며 서로 고생했다 칭찬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날 또 소파에서 자려 했는데, 보섭이가 무섭다고 같이 자자고 해서 결국 방에서 잤다.

다음 날, 12시에 각자 해어졌다.

 

결과는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처음 버스킹을 해본 경험은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버스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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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고준맘님의 댓글

16기고준맘 작성일

고준,, 마지막 학체를 나름 보람 되게 보낸것  같다.. 고맙다, 3년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즐기면서 지내온 고준,,멋진 고준,고맙다    간디샘들도 고맙습니다..
고준,효영,세은 ,보섭, 다연,, 버스킹이란 새로운 경험,, 값진 경험이었을거다,,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