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마당

SANCHEONG GANDHI

3학년

2020 2학기 학기말 에세이 연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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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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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는 뭔가 복잡하게 지나간 것 같으면서도 해야 할 일정들은 모두 소화해냈다. 복잡하게 지나갔던 이유는 코로나의 영향력이 컸다.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서, 등의 이유로 마스크를 쓰며 생활을 하게 되었고 몇 개의 일정은 취소가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며 간디에서의 3년을 정리하고자 한다.

 

/ 가장 기억에 남는 /

 

14기와의 마지막 여행이다. 공정여행인데 우리는 강원도 양양으로 떠났다. 주 일정은 서핑이었고 필리핀 사감 선생님이었던 정민쌤께서 일하시는 곳이었다. 그렇게 1년 만에 정민쌤을 만나 서핑을 할 수 있었다. 겨울에 하는 서핑은 생각보다 매력적이었다. 추워서 서핑을 하지 못할 것만 같았는데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그 외 일정에서는 14기와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공정여행가서 제일 놀랐던 것은 우리의 먹성이다. 17명이서 비비면 30개와 돼지고기 6kg를 먹었다. 아침부터 잡채도 해 먹고... 우리는 한 끼도 허투루 먹을 수 없었다.

이번 14기 공정여행은 14기 때문에 힘들었고, 14기 덕분에 행복했다.

 

/ 끝날 것 같지 않던 졸업 작품이 끝나다 /

 

1년 동안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열심히 했다. 나는 에세이 출판이 목표였기에 약 100편의 글을 쓰고 또 그것에 맞게 그림도 그렸다. 매주 멘토 쌤과 소통을 하며 일을 해나갔다. 동시에 목표도 이뤘다. 처음 시작하기 전, 내 책이 꼭 교보문고에서 팔렸으면 했다. 나는 해냈다! 교보문고에 내 이름이나 책 제목을 찾으면 내 책을 살 수가 있다.

졸작 발표하는 내내 실감이 나지 않았다. 발표를 하고 나면 모든 게 끝나는 느낌이었다. 내게 주어진 30분이라는 시간을 난 어떻게 썼을까? 궁금하면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후회 남지 않을 발표를 하자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올랐고 역시나 팔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너무 긴장되었고 긴장한 것을 티내지 않기 위해 또 노력했다.

만족스러운 발표였던 것 같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보여주고자 한 것들을 모두 보여줬고, 그 사이에 감동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1년 동안 졸작으로 수고한 14기 모두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고등학교도 발표가 나고 이젠 학교에 이렇게 지낼 수 있는 날이 1주일 채 남지 않았다. 왜인지 아니 당연한 건지 실감이 전혀 나지 않는다. 간디학교를 졸업해야 하는 지우도, 새로운 고등학교에 가야 하는 지우도 아직은 낯설기만 하다. 정말 별 탈 없이 졸업하면 좋겠다. 이 모든 일상이 그리울 것이고 동시에 새로운 환경에 어색해할 것이다. 3년간 날 지켜준 간디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것 역시 설렘이다. 어디를 가도 잘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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