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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재현소식이- '재민투스트라는 그렇게 말했다 " 이번주는 정신이 하나도 없구나.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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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9-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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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민투스트라는 그렇게 말했다. “이번 주는 정말 정신이 없구나. 경이롭다!”

 

재민

 

개학을 한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1학기 마지막 날, ‘방학이라는 꿈을 꾸고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다시 학교생활을 하는 것 같았다

그만큼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피곤한 시작이었다.

집에 있을 때는 야행성으로 지내다가 학교에 오니 다시 주행성(아침에 생활하는)으로 지내야 했다. 적응하는데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틀만 지냈는데도 학교에서는 잠이 쏟아지고 침대에 누우면 곧바로 잠들기 마련이었다.

개학식에서 일정을 소개해주었는데 ‘15기 졸업식을 보고 기분이 이상했다. 벌써 우리가 졸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학하고 2주 뒤에 2차 논문 심사여서 15기는 바쁘게 움직였다. 아 사실 바쁘게 인지 마음만바쁘게 인지는 모르겠으나 모두 바쁘게 움직인다

논문 심사라는 무섭고 무거운 일정에 15기들이 다 걱정하고 있다.

바뀐 학교 일정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했다. 필수수업이 줄어서 너무 좋았다. 오전에도 여유를 즐길 수 있다니! 하지만 다들 오전 수업을 다 들은 듯하다

다들 학점도 많은데 수업을 많이 들었다.

무빙스쿨 발표회도 있었다. 뭔가 이번에도 3학년만 하는 거라서 공개처형을 당하는 느낌이었다

그냥 1, 2학년이랑 같이 하면 안 되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해진 일정을 바꿀 수는 없는 거니까 그냥 받아들였다

애들이 궁금해하고 재밌어하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무빙스쿨 발표회가 끝나고 레프팅을 하러 갔다. ’특활이라는 일정이 생겼는데 뭐 우리는 이제 마지막 학기라 큰 상관은 없었다

레프팅 하기 싫었는데 (물론 나 빼고 다 좋아했다.) 하니까 재미있었다. 하지만 한 번이라 만족한다. (물론 한 번이라 만족한 사람은 15기에 나 한 명이다.) 

애들이 다 재미있게 노는 거 같아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요즘 하루하루, 학교에서 보내는 11초가 소중하게, 그리고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졸업이 다가오니 뭐든지 간에 의미부여를 하게 된다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보내는 8,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듣는 수업들 같은 쓸데없이 쓸쓸해지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목요일 아침, 빵과 수프를 기대하며 내려가는 강당이, 담임과의 시간에 마지막으로 들어가겠다며 숨어있다가 들어오는 그 시간이

행정실 앞 그네에서 보내는 몇 분이 되게 소중하게 다가온다. 졸업이 정말 얼마 남지는 않았나 보다.

 

오늘도 그런 생각을 하며 쓸쓸하게, 그리고 소중하게 이 시간들을 보낸다. 

 

2021. 9. 1

재훈쌤 책상에서 소식이를 쓰고 있는 재민이가 2학기 첫 소식이를 선물해드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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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영한맘님의 댓글

15기 영한맘 작성일

재민이의 선물 넘~~고맙다^^
재현이 덕분에 마지막 학기가 참 고맙게 다가오네...
참 고맙고 쓸쓸하고 반가운 소식이었어~~

재훈샘 생신이셨네요? 생신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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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재현맘님의 댓글

15기 재현맘 작성일

간디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재현이~
2학기의 하루 하루가 소중함은 엄마도 그러네.
느끼는건 같은가보다.
오늘도 즐겁고 소중하게 보내~~
오늘의 재현이를 응원해♡15기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