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마당

SANCHEONG GANDHI

3학년

체험학습 후기 - 권동현

페이지 정보

작성일 22-11-14 14:45

본문

학체 후기

권동현

 

두 번째 학체를 다녀왔다. 솔직히 2학년 때는 뭔지도 모르고 형들이 권유하는 데로 갔었다.나는 팀을 정할 때 바다캠핑팀을 갔었다. 처음엔 팀을 잘 선택하지 못했다. 축구, 버스킹등등 고민거리는 많았지만 내가 바라는 것들과 달랐다. 나는 결국 내가 생각했던 여행이 아니게 되자 그나마 괜찮았던 바다캠핑팀으로 갔다.
나는 팀에서 돈관리, 영상 편집, 캠핑장 찾기를 맡게 되었다. 캠핑장의 조건은 <바다가 앞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으며, 20분 거리에 즐길거리가 많은 캠핑장>이었다. 우리가 가장 알맞다고 여긴 곳은 남해 상주에 있는 은모래BEACH 캠핑장이다. 그렇게 늦게나마 캠핑장 예약을 했고 다음 주제로 넘어갈 수 있었다.

애들이랑 소운동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출발했다. 1시간 10여분이라는 따분한 시간을 멀뚱멀뚱 보내고, 우리는 남해 독일마을에 도착했다. 남해 독일마을은 전쟁이 끝나고 광부, 간호사로 파독되어 다녀오신 분들이 남해에 독일풍의 마을을 세우신 곳이다. 독일마을을 둘러보다가,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사도 역시 독일 음식을 먹었다. 도이첸 남해독일점을 갔었다. 우리는 페퍼로니피자, 고르곤졸라피자, 도이쳐햄버거를 시켜서 먹었다. 햄버거는 달콤한 소스와 부드러운 패티가 맛있었고, 페퍼로니 피자는 맛있게 매콤한 것이 맛있었다. 페퍼로니피자는 꿀에 찍어 먹었는데, 적당히 느끼하고 맛이 깊어 좋았다.

독일마을 체험이 끝나고 캠핑장에 내렸다. 내리자마자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텐트칠 준비를 했다. 텐트는 내 큰 텐트 1, 민기의 텐트 2개 동진이의 텐트 1개로 총 4개였다. 내 텐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분명 작년과 같은 방법으로 했는데 끝내고 보니 4시 즈음이어서, 바로 식사준비를 했다. 코펠에 밥을 하고, 순두부등 쟤료를 꺼냈다. 저녁 메뉴는 순두부찌개였다.

저녁을 먹고, 조금 뒤, 텐트에 드러누워 잠깐 눈을 붙였다. 그런데 아뿔싸! 눈을 떠보니 이미 앞에는 환하게 켜진 랜턴이 밤이라는 것을 말해주었다. 텐트에서 나와, 잠꾸러기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이미 따뜻하게 켜진 불앞에 앉았다. 마시멜로를 들고서 조금씩 구워 먹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하루나눔이 끝나있었고, 불앞에는 혜숙쌤과 백호쌤, 나만 있었다. 고령자 선생님들과 함께 연애상담이나 했다. 그날은 따뜻한 불 앞에서 고뇌하다가 1시쯤 잠에 들었다

 

아침이 되어 캠핑장을 비추는 해가 떴다. 밤동안 계속 켜놓은 전등 때문에 새벽 4시에 한번 깨기도 했다. 추운 날씨 때문에 기숙사에서 일어나는 시간보다 훨 일찍 일어난 듯했다. 비슷하지만 늦게 일어난 성민이와 함께 코펠 밥 준비를 했다. 밥이 보슬보슬해질 무렵 하나 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침메뉴는 간장계란밥이었다.

오늘은 점심까지 낚시, 오후에 설리 스카이워크 체험이 있었다. 10시에 낚시가게에 가서 스파클라, 미끼, 낚시줄을 사왔다. 우리가 이곳은 처음이라 가게 사장님께 낚시할만한 곳을 추천 받았는데 저 멀리 부두앞을 추천해주셨다. 우리는 텐트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그 부두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낚시를 시작하려고 부두에 도착하니 그곳에서 배 갑판을 정리하시던 선원분이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보시더니, 이내 신경을 끊으셨다. 톡 튀어나온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의자를 놓고, 낚시를 시작했다. 시작하고 30초만에 승한이가 작은 돔 한 마리를 잡아 건졌고, 나는 그때 낚시줄이 바위에 걸려 낑낑대고 있었다. 2시간 정도 낚시를 하고 나니 우리는 총 6마리의 물고기를 잡았다. 승한이가 자꾸 꼬치에 끼워서 먹자고 했는데 무시하고 모두 놓아주었다.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기대했던 설리스카이워크에 갔다. 그곳은 투명한 다리 끝에 그네가 하나 있는데, 1,000원을 더 내면 그네도 탈 수 있다.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를 포함한 모두가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그 날은 안전점검하는 날이라서 우리는 계획을 변경해 다음날에 갈 생각이었던 금산 보리암으로 갔다. 금산 보리암은 걸어가기엔 조금 힘든 높이에 있지만, 자동차로 꽤 높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힘들 거란 생각은 없었다. 나는 남해에 올 때 마다 보리암에 갔었는데, 조금 커서 와보니 보는 느낌이 확 달라졌다. 어릴땐 마냥 힘든 산이었는데 이번에 한번 가보니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와 받는 느낌이 달랐다.

금산을 내려왔더니 세상이 이미 어두워져있었다. 혜숙쌤의 차에 탄 사람들이 장을 보러갔고, 백호쌤차에 탄 나와 1학년들은 먼저 가서 밥을 준비했다. 밥을 다 씻고 왔는데 혜숙쌤네가 도착해서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물건은 당연히 그날 저녁인 돼지 앞다리살 4kg이었다.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먹고 잠이 스르르 들었다.

이번 학체는 마지막 학체라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