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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EONG GANDHI

공지사항

간디마을학교 세월호 추모기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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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5-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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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같은 아이들이 꽃잎처럼 사라져 버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1
년 전에도,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가만히 있으라고 강요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가 당연히 알아야 할 진실 또한 아이

들과 함께 가라 앉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임에도 세월호는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1
년 전에 유가족분이 쓴 글이 기억이 납니다.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이야기해주십시오.
"한 달 뒤에도 잊지 않겠습니다. 1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저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잊혀지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잊혀지고 우리가 잊혀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한민국이 잊혀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1년 동안 무엇을 했을까? 되돌아 보며 유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시간으로 4월을

보내보려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더 진실되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 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려 합니다.

 
산청, 제천, 산청, 필리핀 전체 간디학교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산청간디중학교에서는 다음주간(413~ 417)을 세월호 추모기간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4월 한 달 간 각자의 방법

으로 학교구성원 모두 학교 곳곳에 세월호에 대해 무엇이든(, 그림, 노래, 춤 등) 표현해 보고자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의논하고 구성한 다음 주 세부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4
15일에 예정되었던 소풍은 팽목항으로 가는 것으로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 되었습니다.
 

 

 
오전
오후
4/13 월요일
우리의 시간은 여전히 416
주를 여는 시간
열기-짧은 영상보기
묵념
 
 
4/14 화요일
진실은 가라앉지 않아요!
 
추모의 글쓰기
16:00~17:30
세월호 관련 영화 관람
4/15 수요일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팽목항으로
 
위령제(14:00 시작)
+ 행사 참여
 
 
4/16 목요일
진실과 함께 배도 
                    떠 오를 꺼에요
!
 
 
아이들이 만드는
추모의 밤 (19:00~19:40)
4/17 금요일
기억하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문화의날 (14:30~17:00)
세월호를 말하다.(한 주 돌아보기, 소감나누기,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 나누기, 노란리본 달기 등)
 

 

 
 
아래 저희 학교 외에 세월호 관련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다른 곳에서 함께 마음을 모으면 좋겠습니다.

행사별 안내와 포스터는 첨부해 놓았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http://416.solidarity.kr/ - <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세월호 기네스북 신청게시판 링크를 첨부합니다.
 
*416가족협의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세월호 배너 또한 첨부합니다.
 
 
411일에 민들레에서 기획한 세월호 포럼이 하자에서 진행되는데 하자 작업장 학교에서는 이 자리에서 청소년의 편에서
쓴 성명서를 낭독한다고 합니다.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 하자 작업장 학교의 "이지연" 학생이 쓴 "청소년 성명문"을 참고자료

로 보내드립니다.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들이나 학부모 편에서 함께 성명서를 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 성명문을 작성하셨거나, 작성하실 현장은 쓰신 성명문을 제 이메일(peaceimju@hanmail.net)로 보내주시면 모두 모아

대안교육연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청소년 성명서 -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어떤 세상이 오길 바라시는 겁니까

청소년의 세월호 성명서
 
세월호 사고가 난지 한 해가 되었습니다. 한 해가 지났어도 똑같은 상황입니다. 우리에게 다시 온 꽃이 피는 이 봄이 마치

시간이 흐르지 않고 멈춘 지난해 그대로의 봄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아무도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

습니다. 배는 아직까지도 바다 안에 있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실종자는 아홉 명입니다.
 
삼백 명이 넘는 친구, 가족과 같은 사람들을 떠나보냈습니다. 국가는 사람들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4, 세월호 참사는 우리가 살고 있었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실은 없는 나라였다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누구도 살리지 못했으며, 어느 것 하나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없는 나라의 시민, 방황하는 청소년으로 있고 싶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는 돈과 힘이 친구보다도 더, 생명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 논리는 이제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적용되지 않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들은 삶 속에서 어떤 것이 소중한지 점점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고 일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 친구,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삶에서 우리에게 행복을 준다는 것을요.
 
그렇지만 어른들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사람의 귀중함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순위를 매겨 경쟁하게 만들고 무조건 어른의 말을 따르라고 합니다.

가만히 있으라고 조용히 하라고 합니다. 그 결과 이렇게나 많은 친구들이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른들은 이토록이나 청소년을 귀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어떤 세상이 오길 바라시는지요.
 
스스로 존중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 사회에서 왜 무조건 그냥 열심히 살라고 하시는지요.

어른들은 우리 학생들에게 뭘 가르치고 싶으신 건가요.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배움을 가지고 싶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보이는 존중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내 친구들이, 엄마 아빠들이, 더 이상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그렇기에 정부는 누구보다도 유가족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정부는 슬픔에 공감하는

능력을 누구보다도 더 예민하게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나라가 할 역할입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요구합니다.

국가는 단원고의 학생, 여행을 떠나던 사람들이 왜 바다 속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는지 진상규명을 하십시오.

빠른 시일 내에 배를 인양해서 진실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실종자들의 구조를 놓아버리지 마십시오.

하루하루 애태우며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기다리는 가족과 시민들이 있습니다. 끝까지 찾아야합니다.

슬픔에 공감하십시오.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부는 속이 빈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닫은 귀를 여시고 우리가 하는 말을 들으십시오.

우리는 지금까지의 세상과 다른 세상을 원합니다.

한 사람의 생애에서 어떤 것이 소중한 것인지 다시 처음부터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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